소아 알레르기행진 뜻, 유전, 경험담, 관리방법 정리
안녕하세요. 주식하는치타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볼 수 있듯 저희 아이들은 소아천식을 앓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알레르기가 심한 첫째는 1년반정도 치료중이고, 경증이었던 둘째는 짧게 반년정도로 치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사실 천식 치료도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알레르기는 특정 인자에 대해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일어나는 것인데, 이 면역반응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것은 현재 의료기술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소아천식이 완치가 되는 것은 그 증상이 나오지 않게 억눌러주는 유지치료 (스테로이드 흡입 치료)를 하고, 아이가 충분이 성장해서 폐 기능이 좋아지면서 알레르기 반응이 기관지에서 적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행진 뜻
앞서 말했듯 알레르기 체질은 변하지 않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부위만 점차 변화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변화해가는 알레르기 질환들이 마치 행진하듯 나타난다 해서 '알레르기행진'이라고 부릅니다.
알레르기행진의 초기 단계는 식품입니다. 우유, 계란, 견과류 등의 식품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앞으로의 알레르기행진을 주의해야 합니다.
식품알레르기는 커가면서 점차 나아지게 되고, 그 후에 나타나는게 아토피입니다. 정말 많은 아이들이고 심한 아이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식품알레르기, 아토피는 피부에 직접적으로 나타나기에 판단하기가 쉬운 법입니다.
그 후에는 소아천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관지가 자주 쌕쌕거리고 기침이 잘 안떨어지는 경우, 기관지가 약한 아이라고 병원에서 듣는 경우 의심해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장하면서 대부분이 좋아지고 알레르기비염만 남습니다. 성인 중에도 알레르기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알레르기행진의 종착지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도 알레르기비염을 여전히 앓고 있습니다.
알레르기 유전 여부
알레르기는 유전적 질환입니다. 흔히 부모 중 한명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50%, 둘 다 알레르기가 있으면 75% 확률로 알레르기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 집도 부모 둘 다 알레르기를 앓고 있기 때문에 애들이 알레르기가 있을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부모 둘 다 아토피만은 없었고, 애들도 아토피만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유전이 정말 절대적인 요소는 맞는 것 같습니다.
알레르기행진 경험담
알레르기행진은 아이마다 다르게 나타납니다. 저희 첫째 아이의 경우 계란 알레르기가 있었습니다. 식품알레르기로부터 시작되었고, 다행히 아토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가끔 간지럽게 피부에 올라오는 콩알정도의 알레르기 반응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좀 더 커가면서 만 3세 나이에 소아천식 진단을 받게 됩니다. 현재는 소아천식은 잘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고, 작년말부터 갑자기 알레르기비염이 심해졌습니다.
둘째는 상대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현재까지는 약한 편입니다. 식품알레르기, 아토피는 없었고 소아천식도 짧게 앓았습니다. 알레르기비염은 부모 체질을 볼 때 생기지 않을까 싶은데 더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따라서 알레르기행진은 꼭 저 순서대로 발현된다는 법은 없고, 중간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두가지 병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띄게 됩니다.
관리 방법
알레르기 반응을 본질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여전히 거의 없기 때문에 (그나마 최근 듀피젠트 등 약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병원에 가서 약 처방을 받고 증상 강도를 낮춰주며 대응해야합니다.
약으로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인데, 항히스타민제 등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약을 쓰는 것, 그리고 스테로이드 제재를 사용하는 법입니다.
이 중에서 저를 포함한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스테로이드 약은 경구약의 부작용을 고려하여 국소부위에 작용하는 약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아토피는 스테로이드 연고, 천식은 네뷸라이저용 흡입형 스테로이드 약, 알레르기비염은 나잘스프레이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를 국소부위에 사용할 시 부작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 소견입니다.
스테로이드제에 대한 걱정도 많지만 알레르기 관리를 위해서는 뗄 수 없는 약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염증반응을 낮춰주는 데에 효과적이기도 하고요. 의사의 처방하에서는 믿고 사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약을 또 안쓰면 아이도 고생하고 아이의 성장에도 문제가 생기니까요.
약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알레르기 인자를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식품알레르기의 경우 문제가 되는 재료를 먹는 것을 피해야하고,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비염도 진드기, 꽃가루 등의 항원을 피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를 키우면 환기, 집청소를 정말 열심히 해야합니다.
끝이 없는 행진 같아서 지치기도 하지만 관리가 되는 병이기에 너무 우울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잘 관리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말이죠. 저희 아이들도 커가면서 점점 나아질거고 본인이 관리하는 법을 잘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알레르기 관련 질환을 앓고있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