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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나의 만성 축농증(부비동염)/비염 관리, 치료법 - 코세척, 나잘스프레이, 항히스타민제 등

by 주식하는치타 2024. 2. 8.

안녕하세요. 주식하는치타입니다.


축농증, 비염 투병 역사


제가 평생 갖고 있는 고질적인 질병이 바로 코질환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알레르기)비염, 축농증을 달고 살았고, 코에 크게 물혹이 생겨서 수술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코에 물혹이 있는 상황이라 감기에 걸리면 축농증으로 쉽게 넘어가는 상황이고, 평소에도 컨디션이 안좋아지면 코 색깔이 살짝 초록빛으로 변해가곤 합니다. 비염에서 만성 축농증(부비동염)으로 넘어간 것이죠.

덕분에 평생 수많은 이비인후과를 다녔고 이제는 준의사가 되어서 제 증상을 스스로 어느정도 파악하고 대처 가능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만성 축농증

만성 축농증은 수술이 아니면 완치가 굉장히 어려운 질환인데, 수술을 한다고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재발한 경우도 많이 있어서, 저희 아버지도 두 번이나 수술을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일단 최대한 수술보다는 수술 없이 관리에 힘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축농증이 계속 재발하고 만성이 되면서 계속 항생제, 스테로이드제를 먹다 보면 몸에도 안 좋을 것 같고, 안낫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서 수술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기 마련입니다. 저도 수술을 할지 두 번정도 아주 진지하게 고민한 경우가 있었는데 축농증이 계속 재발하던 시기였습니다.

이 글에서는 만성 축농증인 제가 수술없이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는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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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방법

1. 코세척
중요도: ★ ★ ★ ★

축농증 환자들이라면 모두 해봤을 코세척입니다. 저는 심하지 않을때는 하루 1번, 심할때는 하루 2~3번정도 코세척을 진행합니다.

과도하게 많이 세척을 하면 코가 더 건조해지고 점막의 기능이 떨어진다고 하기 때문에 적당한 횟수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저는 만성 축농증때문에 꾸준히 코가 차는데 이게 풀어서는 안나오고 안쪽에 고여있는 하얀 덩어리 콧물입니다. 코세척을 통해 이 덩어리를 꾸준히 비워주지 않으면 이게 고여있다가 썩어서 색깔이 변하고 냄새가 나는 심한 축농증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꾸준히 코를 세척해주고 있습니다.

잦은 코세척으로 이미 코의 자체적인 기능이 상당히 떨어진 것 같은데 수술하는것보단 낫겠거니 하면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노즈스위퍼라는 제품, 분말을 활용해서 코세척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제품이 있으니 맞는걸 사용하시면 될 것 같구요. 여기서 팁이 자이리톨 가루를 한 티스푼정도 넣어서 코세척을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외에는 자이리톨이 들어있는 분말도 있다고 하네요. 관련해서 서울아산병원 권혁수 교수님 영상 첨부합니다.

2. 스테로이드 나잘스프레이 (모메타손푸로에이트, 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
중요도: ★ ★ ★ ★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테로이드 나잘스프레이입니다. 나자케어, 아바미스, 나조넥스 등의 브랜드로 알려져 있으며 전문의약품이라 이비인후과에 가서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스프레이는 무엇보다 꾸준히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어서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국소에만 작용하고 전신 흡수는 굉장히 양이 적다고 합니다. 이거 안먹고 축농증 심해져서 경구 스테로이드제(소론도정)을 먹느니 이거 꾸준히 뿌리는게 훨씬 부작용이 적고 이득입니다.

일부 의사분들은 심한 축농증의 경우 스테로이드 흡입제(풀미코트, 풀미칸 등)을 코세척할때 넣어서 하게 처방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원리인데 훨씬 많은 스테로이드를 코에 분무하는 거랑 마찬가지겠죠.

저의 독한 만성 축농증은 이 스프레이 사용을 며칠이라도 거르면 바로 올라옵니다. 물혹도 커지고요. 매일 꾸준히 써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스프레이가 없었으면 저는 벌써 수술을 했을겁니다.

스프레이 관련해서도 서울아산병원 권혁수 교수님의 영상을 첨부합니다.


3. 식염수 나잘스프레이 (피지오머, 마플러스 등)

중요도: ★ ★

코를 촉촉하게 해주는 식염수 나잘스프레이입니다. 스테로이드 스프레이와 달리 자주써도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저는 이 스프레이는 꾸준히 쓰는 편은 아니고, 코 상태가 좀 악화된다고 느껴지는 시기에 (색깔이 변하거나  막힘이 심해지거나), 코에 틈틈히 뿌려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코세척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이 스프레이는 틈틈히 사용이 가능하고, 쓰면 코를 좀 부드럽게 해줘서 덩어리 코가 빠져나오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저는 그렇게 효과를 크게 체감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식염수 스프레이만 써도 증상 개선이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안쓰는 것보다는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잘 스프레이의 대반전…스테로이드 뿌릴 필요 없다

수면 호흡 장애(SDB)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스테로이드 기반 나잘 스프레이 대신에 식염수만 뿌려줘도 충분히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식염수만 뿌려도 편도선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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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병원 처방약 (항히스타민제, 경구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등)

중요도: ★ ★ ★

병원 처방은 축농증이 더 이상 관리가 안될때 찾아가서 받습니다. 항생제,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1~2주 먹으면 그래도 진정이 되는 편입니다. 물론 만성의 특성상 완전 정상인으로 돌아가긴 불가능합니다.

사실 병원에 갈 정도로 심해지기 전에 관리를 하는게 중요해서 코가 조금 안좋아진다 싶으면 예전에 처방받은 알레르기비염 처방약을 먹는 편입니다. 어차피 돈주고 지르텍같은 약국약을 사서 먹기보다는, 병원에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를 처방받으러 가는 김에 상비약으로 먹을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알러지약)을 처방해달라고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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