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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국취업기

중국 취업기 (1) – 중국어도 못하고 중국에도 단 한번 가본 나, 중국 직장을 알아보다!

by 주식하는치타 2020. 4. 10.

중국에 취업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간단했다. 중국에 대해 더 알고싶다는 생각. 내 커리어에 있어서 중국을 갔다온 경험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

첫 직장인 증권사에서 중국관련 리서치 업무를 수행하며, 중국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에 대한 한계를 많이 느꼈다. 아무리 스스로 공부를 해도 거대한 중국시장과 그 시장의 특수성을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있었고, 학원을 다녀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중국어를 배우기란 쉽지 않았다. 때마침 회사일에서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언론에서는 연일 중국을 띄우던 시기였다. KBS 슈퍼차이나 다큐도 이즈음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국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에 대해 열풍이 불었고, 슈퍼차이나는 그 정점이었다.

이런 배경하에서 난 청운의 꿈을 안고 중국에서 일을 해보기로 결정한다. 이 전에 중국본토를 가본 적은 상하이 여행 딱 한번! 중국어도 인사만 할 수 있는 수준! 지금 생각하면 젊어서 그런지 무모한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 당연히 중국어로 일하는 직장은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영어로 일하는 한국인을 원하는 자리를 찾아 각종 구인사이트에서 잡포스팅을 조회하게 된다. Korean Speaking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중국 최대 잡서칭 사이트인 zhaopin.com과 51job.com에서도 韩语로 여러 포지션을 확인해 보았으나, 로컬 기업들이 주로 구인을 해서인지 중국어가 불가능한 나에게 맞는 포지션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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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자리가 적지는 않았다. 중국이면 어디든 상관 없다고 생각해서 모든 곳을 열어두고 알아봤지만, 한국인 수요 자체가 대부분 상하이나 간혹 베이징에서만 있었다. 상하이에 위치한 여러 곳을 지원했는데 생각보다 인터뷰 오퍼가 많이 들어와서 처음엔 호기로웠다. 역시 그래도 한국에서 경력도 있고, 중국은 워낙 성장하는 나라라 일자리가 많으니 어렵지 않구나? 라는 건방진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발목을 잡은게 하나 있었으니 바로 연봉수준이었다. 월세를 포함한 상하이의 생활비는 알려져 있다시피 아주 높은데, 회사에서 준다는 월급 수준이 내가 생각한 월세를 내고나면 거의 남지않는 수준이었고, 한국에서 번 연봉이랑 비교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여전히 중국의 월급 수준은 높지 않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중국이야말로 한국보다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인데, 직장의 수준과 연봉 역시 그러하다. 실제로 중국어를 못하는 내가 지원한 회사들은 글로벌 회사들이긴 했으나 작은 회사들이었고, 요구하는 업무 수준도 전문성이 높은 일은 아니었다. 요구하는 능력이 낮기 때문에 임금수준도 높지 않았던 것. 또한 한국에서 주재원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 중국에서 잡서칭을 직접하는 경우 비교되는 평균 연봉수준이 중국인들과 동일하게 된다. 중국 평균임금의 경우 2019년 기준 8698위안으로 150만원 정도이다.  300만원인 한국 임금의 절반수준. 소득세의 경우도 20%이상을 청구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굉장히 적다. 이런 연봉을 받고도 중국을 가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으나, 그래도 미래 잠재력을 보고 가기로 결정하였고 회사들 중에 가장 높은 연봉을 주는 곳 중심으로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참고) 이용했던 잡서칭 사이트

linkedin.com 비지니스 특화 글로벌 SNS로 글로벌 회사들의 포지션이 많이 올라오는 사이트

cn.indeed.com  글로벌 취업 검색엔진

zhaopin.com  중국 최대 채용정보 사이트. 중국어가 능통하다면 쓸만하다.

51job.com  중국 유명 채용정보 사이트. 중국어가 능통하다면 쓸만하다.

워크인차이나  주로 한국회사들의 중국 포지션이 올라오는 사이트.

월드잡  국가에서 운영하는 해외취업 사이트. 전문성이 있는 자리보다는 저임금 자리가 많이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