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하는치타입니다.
이 글에서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업무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리서치센터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일하는 곳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이 경제, 기업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그 보고서를 활용하여 증권사는 개인/기업 고객에게 마케팅을 진행하게 됩니다.
섹터/산업 분류
리서치센터는 크게 두 분야로 나누어집니다. 매크로/전략을 리서치하는 거시부문과 기업/산업을 리서치하는 부문입니다.
먼저 거시부문에서는 대형사의 경우 국가별로 담당자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보통 한국, 미국, 중국, 유럽 정도를 커버하고, 증권사 특성에 따라 일본이나 베트남을 보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식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스트레터지스트(Strategist)와 순수 경제를 분석하는 이코노미스트(Economist)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수학적인 데이터로 시장을 분석하는 퀀트, 채권을 분석하는 채권 애널리스트, 파생상품/원자재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도 있죠.
기업/산업 부문에서는 산업별로 애널리스트가 나누어져 있습니다. IT, 통신, 인터넷, 미디어, 철강, 정유, 화학, 자동차, 자동차부품, 유통 등등 다 열거하기엔 수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거시부문도 산업부문도 대형사로 갈수록 더 분야가 세분화되어있고, 소형사는 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을 봐야합니다.
애널리스트와 RA
이 리서치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구성원은 애널리스트와 RA로 구성됩니다. RA는 Research Assistant의 준말로 말 그대로 애널리스트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3년정도 RA생활을 하고 나면 애널리스트로 데뷔를 하게 되는데, 같은 분야에서 주니어 애널리스트 역할을 하거나 새로운 분야를 받고 시작하게 됩니다.
애널리스트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것이 글을 쓰는게 주 업무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사실 애널리스트에게는 글을 쓰는 것보다도 외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업무가 더 많습니다. 이는 시니어로 올라갈수록 더욱 그러합니다. 분석보고서는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일부 부분에 글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RA들이 채우게 됩니다. 물론 최종적으로는 애널리스트가 리뷰하게 되고요.
이렇게 외부로 많이 돌아야하는 애널리스트기에 야근은 기본이 됩니다. 낮시간에는 세미나만 쭉 돌고 다니다가 오후 시간에 들어와서 일을 달려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RA도 당연히 함께해야 합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워라밸이 안지켜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RA의 생활을 보겠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애널리스트가 시킨 업무도 많으니, 애널리스트가 자리를 비웠다고 해서 자유시간이 생기진 않습니다. 또한 애널리스트가 없어도 기관 세일즈 (홀세일) 쪽에서는 계속해서 기관 자료 요청(리퀘스트)이 옵니다. 이 요청이 정말 물밀듯이 들어오는 날도 있어서 그런 날에는 리퀘스트 처리하는데만 한 세월이 걸립니다.
RA는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블룸버그, 로이터는 기본이고 섹터에 따라 유로모니터, CEIC, 퀀티와이즈 등 프로그램에서 데이터를 받고 가공해야하기 때문이죠. 일을 빨리빨리 처리해야하다보니 엑셀 실력도 자동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리서치센터 백오피스
리서치센터에 이렇게 애널리스트와 RA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애널리스트와 RA의 업무를 돕고 함께하는 지원 인력도 있습니다.
리퀘스트가 워낙 많다보니 리퀘스트를 취합해주고 정리해주는 인원이 있는 경우도 있고, 영문 보고서까지 만드는 대형사의 경우 번역가가 존재하며, 양식을 예쁘게 잡아주는 인력도 존재합니다. 보고서 하나를 만드는데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리서치 업무의 매력
리서치 업무는 생각보다 보람차지 않습니다.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였다고 해서 누가 크게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고(폴 점수나 좀 더 받겠죠..), 기관 투자자들도 애널리스트의 말을 참고하는 정도지 맞출 것이라고 크게 기대를 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논리를 듣고 자체적으로 다른 결론을 내리는 경우도 많구요.
페이 측면에서도 예전 대비해서는 많이 내려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패시브 투자 규모가 훨씬 커진 상황에서 액티브 투자 관련 업무는 아무래도 돈이 덜되기 마련이죠. 그럼에도 워낙 전문성이 있는 일이라 일반 회사원보다는 여전히 많이 받을 겁니다.
리서치 업무의 매력은 무엇보다 전문직처럼 본인의 영역이 생기는 분야라는 점에 있습니다. 회사원이 보유한 역량으로 1인기업처럼 이직이 가능한 업무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 강점때문에 퇴직을 하고도 이남우 교수, 홍춘욱 애널리스트처럼 유튜브, 강의, 방송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할 수도 있습니다. 대단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의 대우만 볼 때는 예전보다 매력이 덜 해졌지만 요즘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로 성공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보면 그에 알맞은 직업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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