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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아프면서 크는 아이들

풀미칸, 풀미코트, 부데코트, 벤토린 등 소아천식 환자용 흡입제재 사용법, 용량, 효과, 부작용 등

by 주식하는치타 2024. 3. 19.

안녕하세요. 주식하는치타입니다.

오늘은 소아천식에 사용되는 흡입형 치료제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아직 어린 소아천식 환아들은 영화에 나오는 천식흡입기를 타이밍 맞춰서 흡입하는게 어렵기 때문에 정량으로 분무를 해주는 네뷸라이저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건 오므론 네뷸라이저입니다. 휴대용도 있고 코드를 껴서 사용하는 버전도 있습니다.

이 네뷸라이저에 들어가는 약제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기관지확장제인 벤토린입니다.

1. 벤토린 네뷸

효과

벤토린은 천식 반응 등으로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좁아진 기관지로 숨을 쉬다보면 쌕쌕 소리가 나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는데 그걸 단번에 해소해주는게 벤토린입니다. 천식 발작이 왔을때 천식 환자들에게 응급처치를 하기에 가장 중요한 약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벤토린은 일시적으로 기관지 확장만 시켜줄 뿐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해주는 약은 아닙니다. 알레르기반응을 약화시켜서 천식 발작 빈도를 낮춰준다거나 하는 역할은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사용법

네뷸라이저 약통에 넣고 분무해서 사용합니다. 아주 어린 유아는 마스크를 씌우고, 좀 큰 유아는 마우스피스로 입으로 흡입하게 합니다.

용량

용량은 사실 환아의 상태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 반앰플씩 아침, 저녁으로 하라는 경우도 있고, 한앰플씩 아침, 저녁으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각한 경우는 4~6시간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절대로 과도하게 써서는 안되는 약입니다.

의사선생님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저희 집에서는 필요할 때 굳이 식염수로 희석은 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부작용

기관지 확장제 특성 상 심박수 증가, 손떨림 등의 부작용이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발생 시 의사선생님과 상의가 필요합니다.

2. 풀미칸, 풀미코트, 부데코트

흡입스테로이드제재로서 알레르기반응, 염증을 줄여주는 풀미칸, 풀미코트, 부데코트가 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 나와서 이름만 다를 뿐 약제(부데소니드)는 동일합니다. 

효과

스테로이드가 기관지, 폐에 직접 작용하여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관지염, 폐렴 시에도 사용되는 약제이며, 지속적으로 증상이 올라오는 천식에 대해서는 매일 사용되기도 합니다. 적은 부작용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기관지, 폐 질환을 치료해주는 약제입니다.

사용법

네뷸라이저 약통에 넣고 분무해서 사용합니다. 아주 어린 유아는 마스크를 씌우고, 좀 큰 유아는 마우스피스로 입으로 흡입하게 합니다.

용량

사용 용량은 나이, 증상마다 다르기 때문에 의사선생님과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5세 아이인 저의 아이의 경우 유지요법으로 1 앰플씩 하루 1~2회를 해왔습니다. 1 앰플을 써도 천명이 나타나는 시기에는 2앰플로 늘려서 2~3개월간을 사용하고 다시 1앰플로 줄여왔습니다. 1년반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지치료를 끝내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스테로이드 약품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사용을 한다거나 사용을 중지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용량을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부작용

스테로이드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성장 지연, 체중 증가 등을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흡입제재의 경우 기관지, 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에 전신 흡수가 굉장히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나잘 스프레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이 제재를 사용하지 않고 증상이 악화되어서 경구 스테로이드 제재(소론도정 등)을 복용한다면 이는 전신에 영향을 미치기에 부작용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 아이의 주치의 교수님도 이 약은 장기간 사용해도 괜찮은 약이니 너무 걱정 마시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상대적으로 경미한 부작용으로는 구내염(구강 칸디다염)이 있습니다. 이는 치료 후 물을 마시거나 가글을 하면 방지가 가능한 부분이니 꼭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이는 1년반동안 하는 동안 이 덕분인지 한번도 구내염을 겪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