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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평] 위험한미래 - 김영익

by 주식하는치타 2018. 9. 9.



위험한미래

저자: 김영익

출판사: 한스미디어


2018년 들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중무역전쟁, 터키를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위기, 국내 경기의 부진 등의 여러 이슈가 한꺼번에 터져나오고 있는 와중에, 미국 증시는 계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고점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이슈를 다루는 흥미로운 책이 나와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서강대학교 교수인 김영익 교수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을 했던 경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경력때문인지 이 책은 학계에서만 길을 걸어온 교수들의 책 (매칭,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등)과는 다르게 이론을 기반으로 한 현상 분석보다는 많은 데이터로 현재 상황을 분석해나간다. 경제, 시장을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를수 밖에 없고, 정답이 없는 확률게임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답을 찾을 수는 없다. 특히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을 제시하는게 상당히 어렵다는 점에서, 다양한 시각을 접할수 있기에 분명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저자는 2020년 상반기까지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세계의 유동성이 축소되어가는 와중에 중국은 급증한 기업부채로 인해,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 증시는 이미 올해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미중무역전쟁의 지속으로 인해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이지 못하다.  저자는 미국경제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인해 경기가 다소 빠르게 확장되는 측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확장동력이었던 통화정책, 유가 등이 경기에 부정적으로 변해감에 따라 경기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소득주도의 성장을 언급하며, 현재 정부정책이 이를 위한 점임을 주장한다. 또한 남북경협이 장기적으로 저성장 국면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다양한 데이터가 잘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애널리스트 출신답게 양질의 데이터를 다양한 차트, 표 등으로 정리해 두었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대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악하기가 아주 용이하다. 또한 모두가 미국경제, 증시를 좋게보는 와중에 색다른 시각을 접할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개인적으로 책을 받으면서 기대했던 부분인 경제위기에 대한 내용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연관성이 낮아보이는 남북경협이라던지, 인구고령화 등을 다룬 부분이 많이 포함되어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출간된지 얼마 안된 책이라 그런지 편집상의 실수도 좀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시각을 공유한다는 점은, 투자자에게 있어서 언제나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도와준 고마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