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힘
저자: 팀 마샬
출판사: 사이
2016년 출간된 책으로 전세계의 지리가 지역의 발전, 현상황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책이다. 저자인 팀 마샬은 기자출신으로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각 지역에 대해 취재해왔다. 이 책의 원제목은 Prisoners of Geography로 지리의 포로들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한데, 아무래도 어감자체가 부정적이어서 지리의 힘으로 출간된 것 같다. 사실 내용을 볼때는 지리의 포로들이라는 제목이 더 적절하다. 전 세계의 지리가 국경을 어떻게 나누었는지, 현재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데,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리는 각 나라들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로 남아있고 국가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강조된다. 그야말로 국가들은 지리의 포로들인 셈.
목차는 아래와 같다.
1. 중국, 4천년만에 대륙의 나라에서 해양 강국을 꿈꾸다
2.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다
3. 서유럽, 이념적 분열과 지리적 분열이 함께 감지되다
4. 러시아, 가장 넓은 나라지만 지리에게 복수의 일격을 당하다
5. 한국, 지리적 특성 때문에 강대국들의 경유지가 되다
일본, 최대 고민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적 동맹을 맺다
6. 라틴 아메리카, 내륙이 텅 빈, 거대한 지리의 감옥에 갇히다
7. 아프리카, 유럽인이 만들어 놓은 지정학의 피해자가되다
8. 중동, 인위적인 국경선이 분쟁의 씨앗이 되다
9. 인도, 지리적으로 출발부터 유리했다
파키스탄, 말썽 많은 아프간과의 국경을 물려받다
10. 북극,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되다
책을 읽다보면 현재 세계가 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며, 향후 세계가 어떻게 변해나갈지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6.25 전쟁 등 중요한 세계적 사건을 겪었을 뿐 아니라, 현재는 G2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외교를 해나가는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도 상당부분을 할애하여 다루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왜 중국이 티베트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지,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있는지, 미국이 어떻게 세계 최강국이 되었으며 어떤 방법으로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지, 서유럽이 왜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대륙으로 부상할 수 있었는지, 러시아는 왜 그 넓은 땅덩어리에도 발전이 더딘지 등에 대해 이해를 넓혀갈 수 있음에 좋았다. 저자는 팩트 위주로 전세계의 지리와 역사, 현재 상황을 설명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과 같은 지역은 개인적인 지식이 모자라서 이해가 쉽지 않았고, 다른 지역들에 있어서도 지명이 많이 나와서 가독성이 좀 떨어졌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지식의 부족으로 생각되고, 다시 읽을때는 지도어플을 켜놓고 읽는다면 이해하기 더 좋을것 같다. 현재와 같이 미중무역분쟁, 북한 이슈, 일본과의 여전한 영토분쟁 (최근에는 욱일기 이슈까지)과 같은 외교문제들이 산재한 지금 읽어봄직한 좋은 책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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