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포스팅에 이어 중요 요소들을 살펴보면,
4. 에세이
각 학교마다 다른 질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화하기가 어려운 부분이고, 지원자 입장에서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정말 애매한 항목이라고 생각된다. 에세이만을 잘썼다고 해서 합격을 할 수 있다거나 못썼다고 해서 탈락이 완전히 좌지우지 되진 않으나, 인터뷰를 보기 전에 인터뷰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정도는 된다고 생각된다.
나의 경우에는 따로 컨설팅 업체를 사용하진 않았고, 직접 작성하고 지인들 피드백과 영문 검수정도로 마무리 하였는데, 이것도 대학원에 진학한 지인들이 많았던 덕을 좀 보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른 시험 성적들의 경우 지원 한참전부터 준비해야하는 부분이니 막바지에는 에세이와 인터뷰 준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5. 추천서
보통 2부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나의 경우에는 전 직장 상사들에게 요청해서 받았었는데, 추천서의 경우 사실 모두가 좋게써줄 사람에게 받을 것이기 때문에 당락에 크게 좌우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냥 데드라인 잘 지켜서 잘 써주실 분한테 받고 깊이 고민할 부분은 아닌듯.
6. 인터뷰 (★)
에세이보다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 부분. 물론 에세이를 못 쓰면 아예 인터뷰를 못 볼 확률도 있겠으나, 그건 미국 탑스쿨에서 주로 일어날 것 같은 일이고, 타국 MBA에서는 인터뷰 인비는 웬만하면 주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했듯 업체를 사용하지 않고 마음대로 작성하였는데도 나도 지원한 모든 아시아 학교에서 인터뷰 인비는 받았다.)
중국 MBA의 특성은 면접을 지원자가 사는 지역에 있는 MBA동문이 보는것이 아닌, 직접 학교 MBA 입학담당자 및 교수진이 화상면접이나 현지 면접을 통해서 보는 것에 있다. 중국에 거주중인 사람이 아니라면 상당히 번거로운 프로세스이다. 나는 지원 당시 중국 거주중이었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보는 것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으나, 한국에 있었다면 고민할법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추천하는 것은 웬만하면 직접 학교를 방문하고 면접을 보는 것. 학교에 오고자 하는 의지도 보여줄 수 있고, 외국어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면대면으로 소통하는게 훨씬 부담이 덜하다.
인터뷰에서 중요한 능력은 일차적으로는 영어 실력이다. 물론 미국 MBA정도로 고급 어휘의 능수능란한 수준을 요구하진 않고, 대학시절 중 미국 교환학생 다녀온 정도의 영어실력만 보유하고 있어도 플러스 요인일듯. 실제로 중국 교수들의 경우 우리나라 나이가 있는 교수들처럼 영어가 편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또한 중국학생 중에는 영어를 정말 의사소통만 가능한 수준으로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적당한 영어능력을 갖고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는 결국 Why MBA, Why China, Why this school로 귀결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Why China이다. 본인의 경험이 중국과 연관이 많다면 그 경험들을 강조하고, 중국과 아직 인연이 없었다면 왜 중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잘 어필하자. 결국 MBA과정에서 원하는 건 졸업 후 학교의 평판을 더 올려줄 수 있는 알럼나이이다. 본인이 그렇게 될 능력을 갖고 있고, 이 학교를 통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열정을 잘 보여주면 좋을것이다. 각자의 배경이 다른 만큼 본인의 상황에 맞는 답변을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러 항목중에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당연히 없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 시간에 굉장히 쫓기고 있는 지원자라면 선택과 집중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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