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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중국 MBA 정보

중국 MBA/대학원 졸업 후 중국 현지취업 정보

by 주식하는치타 2020. 2. 26.
사진출처: CEIBS

이 포스팅에서는 중국에서 공부하는 모두가 가장 궁금해 할 졸업 후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개개인의 배경 및 능력, 목표에 따라 진로가 차이가 크겠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국 현지취업 및 홍콩, 싱가폴을 위주로 한 기타 해외국가 취업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해보고자 한다.

중국인과 외국인의 차이

중국 MBA를 졸업한 중국인들의 경우 실제로 글로벌 기업 및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계 최고의 기업들을 가는 경우가 많았다. 예전 우리나라처럼 아직 MBA가 인정받는 사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외국인들은 중국 내 글로벌기업에서 채용을 할 이유가 많지 않으므로.. (해당기업의 Asia Pacific HQ가 중국이 아닌이상) 중국 로컬기업 취업이나 자국기업 취업을 알아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 로컬기업의 경우 fit이 잘 맞는 지원자라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으나, 자국기업의 경우 웬만해선 현지채용의 대우를 받게 된다는 점은 유념해야 할 부분.

중국내 한국인력의 입지

외국학생들 중에서는 인도인들은 괜찮은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중국기업들의 경우 인도시장을 큰 잠재력이 있는, 본인들이 공략해야 할 시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해당 인력수요가 적지 않은 편이다. 중국어를 전혀 못하는 상태로 졸업을 해도 현지취업에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않았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경우 중국 MBA를 졸업한다고 하더라도 현지취업에 대한 벽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특히 유수의 기업에 취업하길 원할 시). 개인적 생각으로는 크게 두가지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1) 한국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국인에 대한 수요가 애초에 적다는 점과, 2) 조선족의 존재 때문이라고 본다. 특히 조선족의 경우 한/중 소통에 큰 문제가 없고 한국인 대비 인건비가 굉장히 싸기 때문에, 한국인지원자가 탁월한 장점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고연봉을 받고 중국 현지취업을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해하리라고 생각한다.

중국 현지취업의 중요 요건

중국 현지취업을 성공적으로 하기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언어(중국어)+전문성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 전문성이 굉장히 높은 경우, 중국어 능력이 부족해도 큰 상관은 없겠지만 그런분들의 경우 굳이 중국 MBA를 거치지 않고도 해외 스카우트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 글의 타겟 독자가 아닐것이라고 생각된다. 전문성이 낮을수록 중국어 능력은 중요해지는데, 본인의 분야에 적당한 전문성이 있고 중국어를 비지니스레벨 정도로 한다면 충분히 중국에서 좋은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중국 MBA 졸업 후 현지 취업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중국어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이 필수다. 전문성만 갖추고 중국어가 부족해서 영어로 소통을 해야하는 경우, 꼭 한국인이 필요한 자리가 아닌 이상 타국가 외국인들과의 경쟁이 되어버리고, 앞서 말했듯 한국시장이 크게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고, 한국인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밀리는 케이스를 많이 보았다.

취업기회를 접할 다양한 통로는 존재

MBA과정에서 취업정보를 접할 기회는 많이 주어진다. 학교 내 커리어센터에서 올려주는 다양한 포지션들, 한 기업이 방문하여 진행되는 취업설명회, 다수의 기업들이 한번에 방문하여 간략한 면접 및 지원자를 탐색하는 취업박람회 등과 함께 방학에 개인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인턴 기회도 존재한다. 다만 중국에 가보면 느끼겠지만 이렇게 많은 기회들 대부분이 Fluent Mandarin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국어가 불가능한 경우 지원조차 못해버리는 포지션이 대부분인 안타까운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그러므로 중국취업을 원한다면 꼭꼭 중국어를 많이 준비하자. MBA라 하더라도 교내 커리어센터의 경우 좋은 직장에 취업할만한 지원자를 많이 밀어주게 되므로, 좋은 스펙을 미리 갖춰두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외 지역에서의 취업은 더 쉽지 않음

중국MBA 진학 후 타 아시아국가의 취업을 알아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홍콩, 싱가폴의 아시아퍼시픽 HQ나 금융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면 중국MBA의 경쟁력은 이 지역에서 높지 않다. 실제로 이런 APAC 거점 도시들의 경우 미국/유럽 MBA를 졸업한 아시안들도 지망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알아두자. 이 곳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면서 여러 사유로 인해 아시아에서 MBA를 해야만 한다면 그 지역에서 MBA를 하는 것이 베스트이다. 중국MBA를 졸업하고 중국 외 해외에서 일하는 것은 중국내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보다도 많이 어렵다.

쓰고보니 너무 해외취업에 대해 비관적으로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디나 좋은 자리는 들어가기 어렵고 특히 외국인이라면 더 어렵다. 참고로 이 글은 MBA가 취업하고 싶어할만한 좋은 직장을 기준으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는 점만 강조하였는데, 포지션이나 연봉에 크게 상관없이 취업을 하고자 한다면 생각보다 한국인을 위한 일자리가 적지는 않고, 충분히 중국 내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도 중국MBA 진학 전에 중국의 작은 기업에서 짧게 일을 했었다. 물론 그런 곳까지 지원을 할지는 본인 몫이라고 생각된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부분이 있을 시 댓글이나 말씀주시면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