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하는치타입니다.
어느새 중국 MBA를 다녀온지 5년정도가 지났습니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걸 느끼게 되는데요. MBA를 다녀온 것이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 돌이켜볼만한 시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중국 MBA는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매우 그렇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도움은 되었습니다.
현재는 중국과 전혀 관련이 없는 업무를 하고 있고, 중국어도 쓰지 않고 있어서 중국에서의 경험이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전직장까지는 중국업무를 계속 했었고, 그 경력들 덕분에 현직장까지 오게 된 것으로 생각하면 도움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현 직장이 사실 중국 MBA를 해야만 올 수 있는 점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경력직 대우가 우대가 큰 회사도 아니라서, 신입으로 그냥 시작하는게 더 괜찮았을 수도 있습니다.
도움이 안된건 아니지만 투자비용을 생각하면 가성비가 아쉬운 측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중국 MBA를 추천하는가?
현재 중국 MBA를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겠냐는 질문에는 "특정한 사람들 말고는 추천하고싶지 않다" 라고 답변을 하고 싶습니다.
일단 중국의 위치가 이전 대비 많이 달라졌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었으며, 중국은 여러 국가들과 마찰을 일으켜왔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와도 관게가 악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G2로서의 엄청난 경제 규모, 커다란 소비시장, 우리나라의 이웃 무역국가라는 점, 우리나라 인구감소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인/조선족들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는 걸 고려할 때 중국에 대한 지식은 언젠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도 이런 기대감으로 중국을 다녀왔구요.
하지만 중국에 대해 지식을 넓히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어학연수라던지, 다른 저렴한 석사 학위를 통해서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업이 중국과 관련이 있다던지, 나의 향후 커리어가 중국 본토에서 꼭 일을 해야하는, 아니면 중국회사와 계속 협업을 해야하는 업무라면 중국 MBA는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중국 MBA 동기들을 보면 여러 분야의 글로벌 기업, 중국기업에서 고위직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팬데믹, 육아로 인해 연락을 안한지도 오래됐지만 제가 중국에서 계속 생활을 했다면 여러 도움도 받고 더 돈독한 관계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 MBA 를 다녀온 것에 대한 종합적인 만족도는?
현재 상태로는 보통입니다. 분명 제 인생에 다양한 경험을 가져다주고 커리어상 도움이 된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아까운 게 사실입니다. 특히 재테크에 눈을 확실히 뜬 지금은 그때 그 돈으로 투자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확실히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 FIRE를 꿈꾸다보니 사실 커리어상 욕심이 크게 없어진 점도 만족도에 영향이 있겠지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MBA를 다녀왔는데도 이렇게 느껴지는걸 보면, 미국 MBA를 다녀왔어도 미국 현지에 취업을 하지 못했다면 같은 생각을 했을 듯 합니다. 그만큼 MBA는 큰 지출이 있는 투자입니다.
사실 MBA는 임원급 등 더 높이 올라가야 그 가치를 느낀다는 평도 있기는 합니다. 몇년 후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게되면 좋겠네요. 글을 남기려면 일단 그 때까지 블로그를 잘 운영해야겠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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