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식하는치타입니다.
문돌이에게 있어서 반도체 산업은 처음에 접근하기 어려운 산업입니다. 팹리스, 파운더리, 전공정, 후공정, 0나노 등 어려운 용어에 다양한 회사들을 보다보면 그냥 반도체 주식 투자는 접어야겠다는 쉽게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도체 공부를 포기하기엔 우리나라의 가장 주축 사업이기도 하고, AI 등 미래기술 발전에도 워낙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걸 모르고 있다가는 바보가 되겠다는 생각에 전혀 관련 배경이 없는 저도 책을 통해 공부를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산업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되었던 두가지 책을 소개합니다.
1. 칩워
칩워는 역사학자 크리스 밀러 교수가 쓴 책으로 반도체 개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책입니다. 따라서 기술, 산업 분석이 아니라 기업들의 탄생, 성장, 쇠퇴 등을 다루고 자연히 반도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난이도도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물론 기술에 대한 설명이 있긴 하지만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책 전체를 보는 데는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모든 산업이 그러하겠지만 반도체 산업은 정말 다이나믹한 변화를 겪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경제서적보다도 소설책을 읽는 것과 같은 흡입력이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2.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
말 그대로 반도체 애널리스트인 김경민 애널이 반도체 산업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또한 반도체 산업 관련 데이터를 어디서 찾아야 되는지도 책 곳곳에서 알려줍니다. 애널리스트답게 쉬운 언어, 비유로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책에서 재미있는 점은 저자가 이 당시 (책 출시일을 고려하면 2022년 이전) 엔비디아가 유망하다고 본 이유가 자동차 반도체의 성장이었다는 점입니다. 방향은 맞았지만 사실 엔비디아는 챗GPT등으로 인한 AI 시장 성장에 따라 큰 조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반도체 애널리스트조차 시장을 확실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투자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겠죠. 그 시점에는 누구도 AI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지 몰랐으니까요.
추천 순서
저는 '칩워'를 읽고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을 읽었지만, 추천하는 순서는 반대입니다. '반도체 애널리스트의 리서치 습관'은 산업을 설명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쉽게 쓴 책이기에 이를 통해 전반적인 공정, 용어들에 익숙해진 후에 '칩워'를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들을 읽고나니 정말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정도는 생기게 됩니다. TSMC가 무엇을 하는 회사이기에 저렇게 돈을 많이 버는지,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주력 품목인 메모리반도체는 무엇인지, 엔비디아는 정확히 어떤일을 하는 회사인지에 대해서는 적어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이런 기초 지식도 몰랐던 분이라면 두 권을 통해 반도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실 수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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