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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족/투자이야기

네이버 치지직의 한계와 아프리카TV의 성장가능성

by 주식하는치타 2024. 2. 22.

안녕하세요, 주식하는치타입니다.

네이버 치지직과 아프리카TV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제가 아프리카TV의 주주라서 시점이 다소 편향될 수 있습니다.

배경

작년 말 아마존의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철수를 발표하고, 네이버가 치지직 출시를 알리면서 인터넷방송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트위치는 2월말 철수를 앞두고 있고, 치지직은 베타테스트를 진행중입니다. 3월부터는 치지직도 모든 사람이 방송할 수 있게 바뀔겁니다.

플랫폼 분석

1. 치지직

치지직의 강점은 역시 네이버입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플랫폼이 뒷배에 있다는 것은 엄청난 자금력과 소프트웨어로 지원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털인 네이버 메인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은 접근성을 높이는 요인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치지직의 약점 역시 네이버입니다. 그리고 대기업인 네이버이기에 인방감성의 방송을 하는게 확실히 제한적입니다.

현재 오픈베타 중인 치지직은 종합게임 방송이 대부분입니다. 개인방송으로서 다양성이 굉장히 떨어지죠. 제가 최근 캡쳐한 이 방송 목록이 많은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치지직에서는 양띵크루가 기획한 마인크래프트 서버인 띵타이쿤을 대부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게 오히려 초창기 치지직에 독이 될 것 같습니다.

마인크래프트가 다른 게임에 비해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게임은 아니기 때문에, 이 방송은 스트리머 팬들만 보는 방송이 됩니다. 치지직에 관심이 생겨서 들어온 사람들도 이게 뭐지? 하고 나가기 십상이죠.

우정잉이 치지직에는 자신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없다라고 하면서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선언했듯, 치지직은 유저 확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치지직이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안 좋은 엑셀방송, 여캠, 술 먹방을 장려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네이버는 적극적으로 나오기엔 잃을게 많은 회사입니다.

2.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는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별x 등의 비속어로 알 수 있듯 이미 이미지가 상당히 안 좋은 상태죠. BJ들의 사건 사고도 많았습니다. 당연히 과도하게 이런 이미지가 잡히는 것도 시청자 확장에 좋지 않았습니다.

아프리카TV를 본다고 말하면, 괜히 별풍호구 같은 느낌이 들고, 질 나쁜 방송을 본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기에 더 음지문화가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위치가 좋은 대안이 되었던 것이구요.

아프리카TV도 이런 이미지를 바꿔가기 위해 올해 큰 변화를 할 예정입니다. 더이상 BJ가 아닌 스트리머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이고, 회사명도 숲(SOOP)으로 바꿀 예정이죠.

사명 변경이 무슨 의미가 있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가장 빠르게 회사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현재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방송, BJ들을 관리해나갈지가 관건이긴 한데 그 부분은 차차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한 태국부터 해외 진출에 나설 예정입니다. 동남아시아가 동아시아를 선진국으로 보고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분명 이스포츠와 다른 방송들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치지직보다는 아프리카TV의 성장가능성이 높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