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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정보

[금융권취업] 연기금, 공제회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일까? (차이점, 업무, 취업, 자격증, 연봉 등)

by 주식하는치타 2024. 3. 21.

안녕하세요. 주식하는치타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오늘은 주요 기관투자자인 연기금, 공제회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기관투자자가 크게 두 분야로 나눠진다는 것을 아시는게 좋은데요. LP와 GP입니다. LP는 Limited Partner(유한책임 투자자), GP는 General Partner(무한책임 투자자)의 약자인데, 그냥 단순하게 GP는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이고 LP가 그 자금을 대주는 투자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연기금, 공제회가 갑이면 운용사가 을, 딜 중개사인 증권사 등이 병/정 정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차이점

같은 기관투자자이지만 연기금과 공제회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혁연금, 군인연금 등으로 대표되는 연기금은 의무가입입니다. 회사원의 경우 월급의 일부를 국민연금으로 의무 납부해야하고, 공무원도 공무원연금을 납부하게 되죠. 반면 공제회는 자발적 가입입니다. 공제회들은 시중보다 높은 금리의 저축 상품 및 회원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 (출산 시 축하금, 회원권 숙소 예약 등)으로 가입을 유도하며, 가입을 안해도 무방합니다.

연기금은 의무가입인만큼 정부의 규제, 감시도 더 철저합니다. 운용에 있어서 여러 규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자유롭지 않고 내부 임직원들의 자기계좌 매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편입니다. 반면 공제회는 공공기관은 아니기에 좀 더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편입니다. 투자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수익추구 방식입니다. 연기금은 중장기적으로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합니다. 또한 의무가입이기에 현금흐름 역시 예측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편입니다. 그래서 주식, PE 등 단기 변동성은 크지만 수익률도 높은 상품에 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공제회는 매년 꾸준한 수익을 추구합니다. 은행 예금처럼 돌려줘야하는 부분도 많고, 해지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대출형 자산에 투자를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편입니다. 부동산 PF나 채권 자산을 많이 들고있습니다. 노란우산공제회의 경우 채권 비중이 무려 50%가 넘습니다.

교직원공제회

업무

연기금/공제회 업무는 크게 투자 업무와 관리 업무로 나누어집니다. 관리 업무 중에는 큰 부분이 회원을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아무래도 회원이 많다보니 회원을 응대하고 상품을 소개하는 데만도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투자 업무에 대해서만 구체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기금/공제회는 많은 자산을 위탁운용합니다. 주식, 채권같은 전통자산의 경우 일부 직접운용을 하기도 하나, PE, 부동산 등 대체투자는 운용사에게 위탁해서 펀드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형화된 투자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된 인력으로 연기금의 큰 자금을 직접 운용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위탁투자를 결정하는 방식은 먼저 출자 컨테스트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용사들의 제안을 받고 심사를 해서 선정하고 자금을 출자해주는 방식입니다. 또 다른 방식은 건 바이 건으로 운용사에서 제안해주는 투자상품을 리뷰합니다. IM이라는 제안서를 받고 투자상품 속성, 투자지역, 수익률, 운용사의 과거 트랙레코드 등 다양하게 살피게 됩니다.

이후 내부 심의를 거쳐 투자하기로 결정이 되면 운용사에게 출자만 하면 모든 제반작업은 운용사가 해주게 됩니다. 또한 내부 심사를 위한 자료도 대부분 IM 제안서에 나오는 내용으로 작성이 되기때문에 연기금/공제회의 업무는 운용사 대비 상대적으로 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 갑으로 갈수록 편한법이죠.

취업

취업의 경우도 연기금과 공제회의 특성이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투자 인력은 일반적으로 경력직을 채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공제회는 경력직은 제한적으로 뽑고, 신입을 채용해서 순환보직으로 인력을 육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연기금은 공공기관이고 공제회도 공공기관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기관이 많습니다. 경력과 자격증 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치적인 측면에서 요즘은 공제회가 연기금보다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제회가 서울 도심에 위치해있는 반면 연기금은 지방으로 보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격증

도움이 되는 자격증이라면 해외 자격증으로는 CFA, FRM. 국내 자격증으로는 투자자산운용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더 전문적인 회계사(CPA) 자격증을 갖고 입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신입의 경우 자격증보다는 면접이 중요하겠고, 경력직의 경우에도 경력사항과 면접이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연봉

연봉 측면에서 연기금/공제회는 타 금융권(운용사, 증권사 등)대비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갑으로 갈수록 업무강도가 편해지는 대신 금전적 보상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전주 이전 이후 운용역 이탈이 늘어나면서 연봉이 어느정도 올라온 상황이긴 합니다. 일반 대기업 정도 수준은 받는다고 보시면 되며, 성과가 좋을 경우 성과급을 합치면 상위 대기업 수준을 받을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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